[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면서 성동구 성수1가 직장에 출퇴근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발견돼 해당 지자체가 비상에 걸렸다.16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관련 긴급히 알려드려야 할 사항이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정 구청장에 따르면 이날 강남성모병원에서 최종확진 진단을 받은 메르스 확진자가 지난 8일 성수2가3동에 위치한 박내과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내과의원은 통보를 받고 즉시 휴원 조치에 들어갔다. 이 환자는 또 박내과의원 인근 영민약국에도 들른 것으로 확인돼 해당 약사도 격리조치됐다. 성동구는 박내과의원과 영민약국, 확진자의 직장 등을 긴급히 방역ㆍ소독했다.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측되는 병원ㆍ약국 이용자와 직장 동료 등에 대해서도 감염 및 증세 발현 여부 등의 체크에 들어갔다. 정 구청장은 이와 함께 이 환자의 자세한 이동 동선 정보도 공개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최근 삼성서울병원에 들렀다가 감염됐으며, 직장은 성수1가2동에 위치했다. 이 환자는 박내과의원에 지난 8일 오전11시20분부터 약 한시간 정도 머물렀고, 영민약국에는 오후12시32분쯤 들러 진료를 받았다. 정 구청장은 "현재는 중앙역학조사관이 해당 확진자의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정보가 구체적으로 파악 되는대로 공개하겠다"며 "혹시 위 시간대에 성수2가3동 박내과의원과 영민약국을 방문, 진료했으나 보건소의 연락을 아직 받지 못한 분께서는 구 보건소로 연락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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