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메르스 자택격리자 위해 생필품 지원

무가족의 홀로 격리된 주민 위해 구 예산 활용, 각종 음식물과 생필품 등 구에서 구매·배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지난 휴일을 반납한 채 김성환 구청장 주재 아래 ‘메르스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관계자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 실행안을 내놓았다. 8일 오후 2시 현재 접촉자 총 33명 가운데 자택격리자가 29명(해제 4명)으로 7일 대책회의에서 격리된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원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는 우선 노원경찰서와 공조체제를 유지, 자택격리자(접촉자)에 대해 매일 2회 유선 및 방문 확인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의료진의 가구 방문 시에는 제2· 제3의 감염 환자가 발생치 않도록 N95마스크, 개인보호장비 착용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자택격리는 지역 사회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이나 아무런 가족없이 가구에 홀로 격리된 주민의 경우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면 음식물, 생필품 구입에 상당한 제한이 뒤따를 것으로 판단, 가용 가능한 구 예산을 활용해 각종 음식물과 생필품 등을 구에서 직접 구매·배달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매일 대책회의를 개최, 접촉자 관리 현황 등을 구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메르스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원구 메르스 대책회의

홈페이지 팝업창에는 지역 내 확진자, 격리자 수 등 ‘일반현황’과 구의 대응 현황 등 ‘일일 추진상황’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메르스 관련 정보 및 주의사항 등 ‘예방수칙’을 소개, ‘언론보도 자료’와 ‘보도현황’을 공개해 주민들의 정보부족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고 알권리를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어린이와 노약자, 폐질환자 및 심부전증 환자, 고혈압자 환자 등 메르스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이에 8일 메르스 관련 회의를 통해 구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 및 경로당에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내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구는 학교 및 어린이집에 서한문을 발송,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메르스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메르스 감염 확산은 ‘위기이자 개개인의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등 감염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사항은 개개인이 철저히 지켜야 하되 개개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구차원의 지원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주민들 혼란과 공포 등 위기감이 고조된 분위기를 금연과 금주, 개인별 맞춤형 운동, 식습관 개선 등 방법을 통해 면역력 향상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온라인 홍보와 캠페인, 포스터 제작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홍보를 함께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메르스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구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각종 현황을 구 홈페이와 SNS상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나 홀로 격리자’에 대해서는 생필품과 음식물을 구청에서 직접 공급, 메르스 취약계층에 대한 구체적 관리와 지원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번 기회에 지금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면역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 메르스 대책본부 (☎ 2116-434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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