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증권사별 전략③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개인연금도 피트니스처럼 관리 받자.' KDB대우증권이 내세우는 개인연금 전략이다. 대우증권은 개인연금도 피트니스처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후대비는 물론 재테크와 절세까지 종합 전략을 제공한다.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가두 캠페인 등 연금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우증권의 연금저축계좌는 지난해 말 4100개에서 올 3월말 1만2200개로 약 3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계좌 잔고도 170억원 가량 늘었다. 아직까지 연금 영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미래에셋증권 등 타사에 비해 연금자산 규모가 미미하지만 빠른 속도로 자산을 불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먼저 고객이 희망하는 연금수령액을 제안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처방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익률 관리에 있어서도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의 연령과 매월 납입가능 금액 등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그 목표수익률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이후에도 관리는 지속된다. 목표수익률이 이상 없이 달성되고 있는 지에 대해 매월ㆍ매분기ㆍ매년 스마트폰 및 이메일은 물론 '1:1 유선 상담'을 통해 밀착 관리한다. 바쁜 일상으로 본인의 연금자산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개인연금뿐 아니라 퇴직연금 부문에서도 특화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 중 유일하게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가능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고 수수료나 거래비용이 저렴한 지수연동형 펀드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전용 홈페이지 계좌를 통해 ETF 실시간 거래를 할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KDB대우 스마트펜션'도 내놨다. 이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퇴직연금 가입자의 잔고 및 입출금 조회는 물론 실적배당형 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대우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장의 수요에 맞출 수 있도록 승진보상 확정기여(DC)형과 경영성과급 DC형 등 다양한 퇴직연금 제도도 도입했다. 근로자가 퇴직연금 자산을 조금이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폴리원ETF랩과 같은 자체 개발한 랩 상품도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에 편입할 수 있다"며 "퇴직연금 가입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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