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10건중 4건 낙찰…8년2개월來 최고치

경매진행건수 줄고 낙찰 늘어평균낙찰가율 한 달 만에 70%대 회복

4월 낙찰가율.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법원 부동산 경매 낙찰률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건수는 줄어들고 낙찰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경매가 더 치열해진 셈이다.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낙찰률은 39.4%를 기록하며 전달(37.8%)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40%) 이후 8년2개월만의 최고치다. 경매진행건수는 전월대비 446건 감소한 1만4068건을, 낙찰건수는 49건이 증가한 5536건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2523건이 낙찰돼 전월 대비 190건 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는 소폭 하락하며 각각 843건, 2010건이 낙찰됐다.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전체 낙찰건수가 늘은 것이다.평균 낙찰가율은 71.3%로 지난달 68.8%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하며 한 달 만에 70%대 낙찰가율을 회복했다. 총 낙찰가는 1조3877억원으로 전월 대비 363억원이 줄었으나 지난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낙찰가율은 73.3%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 낙찰가율은 85.8%를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했다. 강원과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세종, 제주 등 지방도는 0.9%포인트 하락한 6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61.1%) 이후 1년5개월 만의 최저치다.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눈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5068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1117만원 줄었다. 평균응찰자는 4.4명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0.1명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4월 법원경매는 각종 경매지수가 전월과 비슷한 지표를 나타내며 고경쟁·고낙찰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거시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상가와 토지 등 경쟁력 있는 수익성 물건에 대한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한편 최다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전남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 인근 6,744㎡ 규모의 임야였다. 79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859.2%인 8112만원에 낙찰됐다. 최고낙찰가는 인천에서 나왔다. 부평구 청천동 한국수출산업 제4차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이 감정가의 70% 수준인 22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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