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시민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서울 둔촌동 시장 내 한 상점이 상괭이를 판매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점은 2월 중순과 3월 초 상괭이를 통째로 전시해 놓았으며, 3월 중순에도 상괭이로 의심되는 고래류를 해체해 전시해 놨다. 카라 활동가들이 찾아갔던 지난 8일에도 상점 측은 냉장고 안에 고래고기를 보관하고 있었다. 국내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취약 등급으로 분류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사람 얼굴 모양과 닮았고 등지느러미가 없어 '인어'로 불리기도 하며 몸길이는 1.5m가량이다.카라는 "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혼획된 고래류의 유통은 합법'이라며 조치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부의 '고래자원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는 혼획으로 죽은 고래의 유통을 허가하고 있다. 이에 카라는 "고래의 불법 유통을 정부가 묵인·방조하고 있는 셈"이라며 "체계적인 보호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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