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기자
유로화
같은 물건을 4년여 전보다 40% 싸게 살 수 있게 된 직구족들이 일본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독일 역시 달러당 유로화 환율이 올 들어서만 10.91% 떨어지며 '1유로=1달러' 형국이 된 것이 주된 인기 요인이다. 두 국가의 인기 직구품목은 천차만별이다. 꺼지지 않고 있는 일본산 먹거리 열풍을 대변하듯 일본의 최고 인기 직구품목은 '시아와세버터칩(58g, 12봉 세트)'이었다. '시아와세버터칩'은 국내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허니버터칩'의 원조격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웃돈이 얹어져 약 4만원대에 판매된다. 해외직구를 통하면 1만3000원에 살 수 있다. 배우 이하늬의 미모 관리법으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마유크림 원조 '손바유 마유크림(70ml)'이 2위에 올랐고, 엔저 속 국내와 가격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진 로이스생초콜릿(4종세트)이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기완구로 떠오르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요괴워치도 인기 직구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은 주로 신혼부부들의 혼수 수요가 많았다. 독일 내 최고 인기 직구품목은 네스프레소 캡슐로, 직구 가격(약 500원)이 기존 국내 판매가 대비 절반가량 저렴했다. 이어 WMF구르메(플러스5종 냄비세트),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 초콜릿 (72개 세트), 스타벅스 시럽, 휘슬러 압력밥솥 순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독일은 가전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데다 환율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커지면서 생활가전,주방용품 등을 혼수제품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커졌다"며 "올해 전체 해외직구 규모는 미국의 꾸준한 인기 속에 일본과 독일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