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천혜령 기아자동차 컬러&트림팀 연구원
"컨버스(미국 유명 신발브랜드)가 왜 인기있는줄 아세요?" 천혜령 기아자동차 컬러&트림팀 연구원의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가 내놓은 대답은 '다양함'이었다.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할 수 있는 컨버스만의 특징이 수십 년간 인기를 끌어왔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천 연구원은 자동차와 컨버스의 공통점을 비교하며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 다양한 컬러와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이같은 감성 요소로 인해 자동차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에 근무 중인 천 연구원은 차량 내ㆍ외장 전반에 들어가는 시트 직물, 가죽 등 소재를 연구하고 상용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떠오른 스포티지R의 크롬라인과 스티어링휠의 가죽ㆍ무광 실버 조합, 독특한 형태의 시트 패턴 등이 천 연구원의 손을 거친 결과물이다.천 연구원은 "차종 콘셉트에 맞는 바디컬러, 내장 컬러 등 눈으로 보여지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개발하는 과정이 자동차 컬러 디자이너의 임무"라며 컬러와 소재가 자동차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이어 "자동차 컬러는 소비자의 감성과 가장 밀접한 부분"이라며 자동차 산업 내 컬러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기아차가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국과 일본 등에 디자이너를 배치해 지역에 맞는 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컬러 디자인에 대한 중장기적인 연구 필요성도 제기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전자 등 다른 분야와의 연계가 많은 데다 제품 기획부터 상용화까지의 기간이 긴 탓에 장기적인 디자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천 연구원의 논리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