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한샘 목표가 속속 상향…삼성전자 컨센서스 170만원 돌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투자자들이 상장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올들어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IT업종에 올라타야 할지, 1분기 내내 중국발 호재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화장품, 가구 등 소비재 관련주대한 관심을 지속해야할지 판단이 쉽지 않은 탓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비재 관련주 중 화장품섹터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70%에 육박했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한국콜마, 산성앨엔에스 등의 올들어 주가는 최대 270%에 달했다. 가구 소비재주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 한샘의 주가는 주당 11만원 수준에서 19만원까지 70%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 에이스침대, 퍼시스 등 다른 가구주들의 주가도 실적시즌을 앞두고 잇달아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들 소비재주는 지나치게 가파른 상승세로 거품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탄탄한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여전히 기대가 크다.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조6320억원 , 영업이익은 30%가까이 급증한 728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71만원으로 높아졌고, 목표주가 최고값은 410만원에 달했다. 건자재업종으로 분류되는 가구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장주 한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20% 급증할 전망이다. 건자재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와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조정해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9만7000원을 넘어섰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한샘의 목표주가를 주당 22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양혜정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은 2008년 이후 소비재 비중이 추세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일부 소비재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지금은 소비재사이클 구간으로 매수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이끄는 IT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부분의 수익성은 1분기 이후에 꾸준히 나아지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실적 호전주로 꼽히는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에 관심을 두고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170만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최저 155만원에서 최고 185만원에 달했다. KB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5만원에서 182만원으로 7만원 끌어올린 데 이어 IBK투자증권도 기존 목표주가 대비 6% 높은 18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목표주가를 180만원 이상 제시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등 7개사.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04조6246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3월 기준 220조957억원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9월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조59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28% 늘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전망 역시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으로 밝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4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갤럭시S6의 1분기와 2분기 출하량은 각각 300만대, 2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 역시 갤럭시S6의 연간 출하량 45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상향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7조400억원으로 올렸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갤럭시 S6의 본격적인 출하로 IM 부문의 개선 폭이 가장 크고 반도체, OLED 등의 부품 사업도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기회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