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시몬[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대전=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8-26)으로 이겼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따내며 2013년 팀을 창단한지 2년 만에 첫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외국인 공격수 로버트랜디 시몬(시몬)이 블로킹 다섯 개 포함, 2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왼쪽 공격수 송명근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가 양 팀 가장 많은 34점을 올렸으나 시몬에게 유효블로킹을 허용하며 공격력이 반감됐고, 블로킹 숫자에서도 5-10으로 밀려 패배를 당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시몬으로 이어지는 좌우 공격이 1세트부터 폭발했다. 시몬은 서브에이스 한 개와 속공, 후위공격 등으로 고르게 득점하며 7점을 올렸다. 송명근도 물오른 경기력으로 7점을 보태며 맹활약했다. 두 선수의 공격성공률은 77.8%와 70%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8점을 올렸으나 상대의 유효블로킹에 고전하면서 공격성공률이 43.8%에 그쳤다. 첫 세트를 가져간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시몬 효과'로 재미를 봤다. 시몬은 레오와 정면에서 승부를 하며 가로막기 두 개를 따내고 유효블로킹으로 공격력을 반감시켰다. 삼성화재는 22-23에서 황동일이 시몬의 속공을 디그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수비에서 이선규가 시몬의 오픈을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송희채의 오픈으로 듀스를 만든 뒤 상대 레오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시몬의 쳐내기 공격으로 두 세트를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레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17-12로 앞선 세트 중반 변수가 생겼다. 레오가 오픈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블로킹하던 시몬의 손이 레오의 얼굴을 때린 것. 심판 판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레오가 흥분하기 시작했다. 연속된 공격 범실로 20-21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반전한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막판 뒷심을 발휘한 삼성화재의 반격에 듀스를 허용했으나 26-26에서 시몬의 오픈공격과 송희채의 서브득점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두 팀은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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