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농협은행 종로지점에서 한 시민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최우창 기자 smicer@<br />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조은임 기자] 연 2.6%대의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24일 은행 지점 창구들은 오후 들어 대출을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더 북적댔다. 일부 지역에서는 점심 후 대기자가 20여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대부분 40~60대 고객들로 구비 서류를 꼼꼼히 챙겨든 채 대기 번호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인 우리은행 화정역 지점은 대출 상담 고객으로 만원을 이뤘고 자리를 잡지 못한 손님들은 번호표를 빨리 뽑으려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국민은행 테해란점도 점심시간 후 직장인 고객들이 밀려오면서 대출상담 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직장인 서현욱(42세)씨는 "원금상환부담 때문에 월납입액이 많이 늘었지만 지금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이전할 계획이 없는 데다 앞으로의 수입이 유지된다고 보면 부담이 가능하다"며 "초저금리시대엔 대출금을 충실히 갚는 것도 재테크라고 본다"고 말했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6개 시중은행에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승인 금액은 2조1502억원에 달했다. 승인 건수도 1만7020건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월 한도 5조원 조기 소진 시점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안심전환대출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파격적으로 낮는 금리때문이다. KB국민ㆍIBK기업ㆍNH농협ㆍ우리ㆍ하나ㆍ신한ㆍSC은행 등이 이날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2.53~2.75% 수준이다. 이는 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보다도 훨씬 낮다. 적격대출의 금리는 5년 조정형의 경우 3.2%(비거치식 기준)대다. 안심전환대출이 최고 0.6%포인트 이상 더 싸다.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금리(5년 고정 혼합형 기준)형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우량고객에게 적용되는 최저금리는 2.9%대다. 변동금리 대출의 최저금리도 2.8%대다. 여기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점도 파격적이다. 금융위는 한도 증액 작업에 착수했다. 월간 한도는 금융위 결정에 따라 늘릴 수 있다. 임종룡 위원장도 전날 간부회의에서 "월간 5조원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취급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금융위는 이와함께 전체 한도 20조원을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체 한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회 승인을 받아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여력을 늘려야 한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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