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보장 앱 '블라인드'서 일부 직원 고객 비하 스타벅스 "고객에게 사과, 직원 교육 등 재발 발지 논의할 것"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마니아들에 대한 비하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블라인드는 회사원들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앱으로 직장생활 고충을 토로하고 부서간 정보도 공유하는 폐쇄형 익명게시판 역할을 하는 앱이다.지난 19일 스타벅스의 파트너(직원)와 마니아가 모이는 한 카페에 스타벅스 열성팬에 대한 비난과 험담글 여러 개가 캡쳐된 내용이 게시됐다. 해당 캡쳐글은 블라인드 앱 내에 스타벅스 직원들이 스타벅스 마니아들의 행동을 비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새벽부터 일어나서 텀블러를 사기위해 줄을 서있었다'는 게시글을 캡쳐해서 비난하는가 하면, 스타벅스는 가격에 관계없이 결제시마다 '별' 포인트 1개를 적립해 음료를 여러 잔 구매할 경우 나눠 계산하는 고객을 가리켜 '별거지'라 지칭하기도 했다. VOC(Voice of Customerㆍ고객의 소리)를 올리는 고객들에게 욕설을 하고 커스텀 음료(시럽이나 휘핑 등 개별 요구사항을 말해서 주문하는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도 '진상'이라 표현해 고객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스타벅스 마니아들은 분노와 충격을 표하고 있다. 화가 난 회원들은 카페에 불매운동을 하자는 의견을 개진하며 CS(고객만족)센터에 항의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미 고소장을 제출한 회원도 나왔다. 이에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사과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발신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기 시작했다.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퇴직자든 현직이든 누구나 쉽게 익명성에 기대 글을 쓸 수 있는 블라인드 앱의 특성상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글을 올린 것 일수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게시자를 찾는 것보다는 스타벅스를 사랑해주는 고객들에 대한 사과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일로 대다수 파트너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파트너 교육 등 추후 재발 방지에 대한 여러 대책들을 내부 회의를 통해 논의 중"이라면서 "곧 입장을 정리해 카페에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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