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광역버스 요금인상을 추진하면서 새벽 버스를 타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조조할인제' 도입을 추진한다. 박상열 경기도 교통국장은 1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버스요금 관련 백브리핑을 통해 "(광역버스의) 요금을 인상하면서 조조할인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조할인제는 새벽 4시부터 6시30분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에 대해 조만간 단행될 광역버스 인상분만큼 할인해주는 제도다. 도는 조조할인제 시행으로 발생하는 손실분은 버스회사가 책임지도록 하고, 손실분을 보전해주지 않을 계획이다. 박 국장은 "새벽에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생계형 출·퇴근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에게 조조할인제가 시행되면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다만 "조조할인제 시행은 이번 광역버스 요금 인상과는 달리 서울ㆍ인천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일반버스 요금 인상 시 검토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앞서 일반좌석버스와 직행좌석버스 3300여대에 대해 이르면 3월말부터 400~500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인상은 도의회 의견청취를 거쳤으며,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도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서둘러 결정한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남경필 지사가 지난해 도지사 취임 후 '앉아가는 버스정책'(굿모닝버스)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 일환으로 도가 광역버스 요금인상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도는 광역버스의 경우 '수지율'이 80%로 국토부가 운행하는 M버스(86%)나 일반 시내버스(90%)에 비해 낮다며 수지개선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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