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 사상 미술로 풀어낸 전시…제3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열려

왼쪽부터 김신일 '인사', 왕지원 '로봇 반가사유상'

[아시아경제 임온유 수습기자] 제3회 붓다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치동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4일간 개최된다. 붓다아트페스티벌은 대한불교조계종·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2015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산하 페스티벌로 올해는 불교와 현대미술의 색다른 만남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기획전은 'Dreaming Reality-실재를 꿈꾸다'라는 참신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제목을 내세웠다. 불교사상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불교가 종교를 넘어 하나의 철학으로서 공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전시는 불교의 핵심사상인 '공(空)'을 주제로 구성된다. 김신일, 왕지원, 유승호 등 현재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이 내걸릴 계획이다. 전시에 초대되는 세 작가는 모두 불교 신자가 아니며 종교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김해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아트디렉터는 "삶이라는 환영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깨어있고자 하는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불교와 현대미술의 접점을 가늠하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김신일 작가는 색을 사용하지 않고 손힘을 이용해 드로잉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인사(Bow)' 등을 선보인다. '로봇 불상'으로 알려진 왕지원 작가는 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로봇 반가사유상(Pensive mechanical Bodhisattva)' 등을 전시한다. 유승호 작가는 글씨로 그린 그림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효실 문화평론가는 유 작가의 작품에 대해 "무거운 언어들을 가볍게 풀어내거나 비워내는 행위가 매우 불교적"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수습기자 immildnes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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