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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로 LTE 통화까지…"다 같은 원형 아냐"네비게이션 업체도 동참, 패션시계도 '스마트하게'[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원형 스마트워치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의 '대세'로 떠올랐다. 9개의 홀에 빽빽이 들어찬 업체별 부스를 훑어보다 보면, '한 부스 건너 하나씩' 원형 스마트워치가 눈에 걸릴 정도였다. 실제로 LG전자, 화웨이와 같은 스마트폰 업체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벤처, 네비게이션, 패션시계 업체 등 업종을 뛰어넘어 '대세' 스마트시계 소개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기능, 디자인 등 각 업체의 강점을 살린 세분화된 특징을 갖고 있었다. ◆시계로 LTE 통화까지…"다 같은 원형 아냐"= 원형 스마트워치 가운데서도 LG전자가 내놓은 'LG 워치 어베인 LTE'은 행사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스마트폰 없이도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독자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기능 면에서 돋보였고, 아우디 자동차를 이 제품으로 제어하는 장면을 시연하면서 볼거리도 제공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세계 최초로 통신 모듈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LTE 기반 음성통화(VoLTE)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전기처럼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음성메시지 서비스 'LTE 무전기'와 근거리무선통신(NFC)기반 월렛 서비스도 탑재했다. 아우디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끄며 운전석 문을 열고 닫는 모습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화웨이는 역시 화웨이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를 공개했다. 1.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화소수가 286ppi에 이르러 선명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4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 512메가바이트(MB) 램 등을 갖췄으며 심박,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트래킹, 알림 기능 등이 탑재됐다. 무엇보다 원형의 아날로그 손목시계 디자인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ZTE도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포츠 스마트워치 G1, S2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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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업체도 동참, 패션시계도 '스마트하게'= 패션시계 업체 게스는 일반 아날로그 시계와 구분이 안갈 정도의 '시계다운 디자인'에 간결한 스마트 기능을 얹은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게스의 스마트시계 '게스커넥트'는 미국 스마트워치 개발사 마션워치스와 공동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디자인을 게스가 맡아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시계에 근접한 느낌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음성 명령으로 문자 답장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 실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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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및 GPS 업체 가민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전시했다. 가민 부스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를 전면에 내세운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통화, 메시지, 알람, 일정 확인, 카메라 리모트 등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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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벤처기업 크로노즈는 'Ze서클'을 선보였다. 패션시계 스와치를 떠올르게 하는 간결한 디자인에 문자, 날씨 정보 등이 체크되고 운동량 측정도 가능하다. 크로노즈 역시 원형 시계를 전시해 주목받았다.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원형 디스플레이의 1세대 격인 '모토360'을 선보였다. 모토 360은 이번 MWC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선정 최고의 웨어러블 모바일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개발명)'을 곧 선보이며 '대세' 원형 스마트워치 대열에 동참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웨어러블도 굉장히 좋은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소개할 것이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이 제품이 이번 '언팩'에서 소개될 것으로도 예상된 만큼 2~3개월 내에 별도의 행사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WC의 스마트워치는 '리얼워치'에 가까운 원형이 대세였다는 점과 워치 기능이 다양화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기존 손목시계의 90% 이상이 원형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기본 디자인의 방향성은 원형으로 잡고 여기에 각사별 특징이 더해진 세부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가 출시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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