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중형세단, 獨·日 브랜드와 모두 경쟁'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파블로 로쏘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코리아 대표는 "새로 출시한 크라이슬러 200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브랜드의 미래를 다시 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로쏘 대표는 이날 출시한 중형세단 크라이슬러 200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 차는 디자인이나 상품성 측면에서 BMW 3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가격 측면에서는 도요타 캠리나 닛산 알티마와 경쟁할 것"이라며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출시된 크라이슬러 200은 동급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9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다양한 안전ㆍ편의장치를 담은 모델이다. 지난해 초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북미지역에서 출시됐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됐다. 로쏘 대표는 "북미 지역 외 시장에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시장이 시험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FCA코리아는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지프, 피아트 등을 국내에 팔고 있다. 미국 빅3로 꼽히는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 들여오는 모델은 대형세단 300과 미니밴 그랜드보이저가 유일하다. 그는 "90년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톱3로 꼽혔으나 과거 7년동안은 두 차종만으로 판매해 왔다"며 "국내 고객의 획일적인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차로 시장수요를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출시된 새 차는 가격을 3000만원대 초반(리미티드 모델 기준)으로 잡았다. 수입 중형세단으로는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강병휘 FCA코리아 차장은 "200 리미티드가 3180만원, 200C는 3780만원인데 같은 옵션을 기준으로 미국 현지 판매가격을 보면 각각 3160만원, 3800만원"이라며 "한국 판매가격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기존 주력차종인 300이 직선 위주의 남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200은 차량 뒷쪽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쿠페형상에 곡선을 강조한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공기저항을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6 수준이다. 고속주행 시 자동으로 막히는 액티브 그릴셔터가 있고 사이드미러, 스포일러 등 공기저항을 고려한 요소가 곳곳에 있다.인테리어도 공을 들였다. 속도ㆍ엔진회전수를 알려주는 표시판의 숫자 0이 6시 방향에 있다. 인테리어는 같은 그룹 내 고성능 브랜드 알파로메오에서 영감을 받았다. 버튼을 돌려 기어를 바꾸는 로터리 E시프트 방식이 동급 차종 가운데 처음 적용됐다.송승국 FCA코리아 상무는 "지난달부터 사전계약을 받아 200여대 정도 접수를 받았다"면서 "향후 월 100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시호 전무는 "서비스센터 21곳 가운데 10곳의 시선을 개선하는 한편 인턴제도 등을 통해 테크니션을 육성하고 별도 교육프로그램으로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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