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역할은 당 의견수렴해 靑·野와 소통하는 것'
"선거에 강한 게 가장 큰 장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당청 간 긴장을 조성해서 선거에 도움된 적이 있습니까. 내년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면 청와대와 각을 세우지 말고 소통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합니다."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주영 의원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역할론에 대해 이같이 역설했다.이 의원이 원내대표 도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보한 것까지 합치면 다섯 번째다. 2013년에는 8표 차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원내대표 도전을 접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이 의원이 주장하는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은 소통이다. 그는 "지금까지 소통 프레임이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소통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을 인식해선지 "혁신은 당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이라면서 "원내대표는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과 협상을 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특히 2007년과 2011년 2차례의 정책위의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총선 등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당직을 맡은 경험이 나에게는 자산"이라면서 "소통과 경험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의원은 법인세를 포함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증세에 대해 "복지 수준에 대한 조정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사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세는 복지 혜택과 밀접한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는 또 "증세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타이밍상 지금이 옳은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법인세만 놓고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는 전략적 복지·재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야당이 주장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그동안 논의가 진행돼 왔고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면 "4년 중임제가 최적"이라고 구체적인 개헌 방향까지 언급했다. 다만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개정 국회법(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자체로는 훌륭하지만 남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에 명시된 대로 논란이 있는 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충분히 의견을 개진한 후 표결에 부쳐야 하는데 그런 건 해보지도 못했다"고 언급했다.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 금지에 관한 법)과 관련해서는 "공공부문부터 우선 해보고 나중에 영역을 확장하는 게 맞다"고 의견을 피력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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