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10일 만에 소비자 가정으로, 기존 선박수송보다 30일 빨라져…판매가격도 40% 낮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이마트가 오는 29일부터 일주일 간 칠레 산지에서 수확한 지 10여일된 생(生) 블루베리 판매에 나선다.기존 생 블루베리는 해외 산지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선박을 통해 수입하는 구조이다 보니 선적부터 통관, 센터 입고까지 최소 5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에 판매하는 칠레산 생 블루베리는 수확하자마자 바로 포장해 전용 항공기(전세기) 직송으로 10여일 만에 국내로 들여와 판매함으로써 선박을 통해 들여오는 것보다 무려 30일 정도 운송기일을 앞당겼다.이마트가 이렇게 운송기일을 줄인 것은 수확 당시의 선도를 그대로 유지한 고품질의 생 블루베리를 고객에게 선보여 동업계 대비 차별화된 이마트만의 경쟁력으로 삼기 위함이다.특히 상품의 선도관리를 위해 현지 협력사의 품질관리 전문인력이 전용 항공기에 탑승해 국내에 도착할 때까지 수시로 품질관리를 체크하도록 했다.또한 이번에 들여오는 칠레산 생 블루베리는 역대 최대 물량인 총 12만팩(10억원 규모)으로 칠레 산지의 생산자와 협력회사, 이마트가 공동으로 사전 기획을 하고 대량 매입을 통해 판매가격도 낮췄다.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칠레산 생 블루베리는 450g 기준 1팩에 정상 판매가가 8980원이다. 하지만 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국내 최초로 대용량인 700g으로 기획, 기존 450g 제품보다도 낮은 가격인 8750원으로 약 40% 가까이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행사기간은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며 일주일 동안 이마트 전 점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선박을 이용할 때보다 항공을 이용할 경우 운송비가 2배 이상 비싸게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와 협력회사가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한 이유는 생 블루베리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칠레 현지 협력회사의 수요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상품을 소싱, 판매하고자 하는 이마트의 상품개발 수요가 부합했기 때문이다.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 블루베리의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 3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4년에는 71억으로 100% 가까이 신장했으며 올해는 1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원래 생 블루베리는 4월에서 8월 사이에 국내에서 적은 생산량으로 소량 운영되던 품목이었지만 2012년부터 수입산 생 블루베리가 허용되면서부터 연중과일로 자리매김했다. 원산지 별로는 칠레산이 가장 많은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산이 25%, 국내산이 15%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이마트 수입과일 임영호 바이어는 "생 블루베리 시장은 수입산의 소비량 증가가 국내산의 판매량 확대에도 기여하면서 전체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상품개발과 생각의 틀을 깨는 유통의 물류혁신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값싸고 품질 높은 수입과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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