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2일 남측에서 벌어진 '종북 소동'을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도발이라며 남측이 북한을 향한 적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북측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신은미씨의 '종북 논란' 등을 '체제대결 흉심'이라고 비난하고 "새해 벽두부터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북탄압 소동을 화해와 단합,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전면도전하는 반민족적·반통일적행위로 준열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담화는 남측의 '종북 논란'을 '21세기 마녀사냥', '동족대결에 환장한 파쇼 광란' 등으로 비난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한 정부·정당·단체의 호소문 등 북측의관계개선 노력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우리 정부가 탈북자단체의 삐라 살포를 '표현의 자유'로 감싸면서 북한의 '현실'을 말하면 '종북'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논리라면 "과거 북한을 방문했던 전 현직 당국자들에게도 모두 종북 딱지를 붙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담화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시급히 청산해야 할 것은 '종북'이 아니라 '종미'"라면서 "남측은 '대미추종자세'와 '반통일적 망동'을 버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남남 갈등과 한미간 이간질을 하려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북한 민화협은 "남조선당국이 대미추종자세와 구태의연한 대결적 본색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사이에 그 어떤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재미동포인 신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독재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해 지난 10일 강제 출국됐다.민화협은 또 "오늘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시급히 청산해야 할 것은 종북이 아니라 미국의 온갖 강도적 요구에 추종하는 남조선당국의 종미"라며 "남조선당국이 대미추종자세와 구태의연한 대결적 본색을 버리지 않는 한 북남사이에 그 어떤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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