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별 연도별 주문 참여계좌 수 추이(출처: 한국거래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증시가 박스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 주문 참여 계좌 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책기대감을 타고 코스피가 2100선에 육박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대외악재에 코스피가 1900선으로 밀려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문 참여계좌 수는 388만2154개로 전년 대비 4.83% 줄었다. 주문 참여계좌는 일정기간(연/분기/월) 중 거래소 시장에서 주문(호가)을 1회 이상 제출한 계좌를 말한다. 지난 2011년 496만8884개까지 증가하며 500만건에 육박했던 주문 참여계좌 수는 이듬해부터 3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400만개 밑으로 떨어졌다. 전체 97%를 차지하는 개인의 주문 참여계좌 수가 377만6740개로 전년대비 4.56% 감소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계좌 수도 각각 22.33%, 3.51%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정부가 배당활성화 등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정책을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주문 참여계좌 수는 하반기 유가급락과 환율문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악재가 겹치면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 170만1332개로 늘었던 계좌 수는 12월 162만7993개로 줄어들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 계좌 수가 2013년 395만7375개에서 지난해 377만6740개로 4.56% 감소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매매하는 계좌 수와 두 시장에서 모두 매매하는 계좌 수가 각각 14.50%, 32.27% 줄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 계좌 수는 7만3553개에서 5만7131개로 22.3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매매하는 계좌 비중은 2013년 66.84%에서 지난해 53.31%로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만 매매하는 계좌와 두 시장에서 모두 매매하는 계좌 비중은 각각 1.75%에서 2.59%, 31.41%에서 44.10%로 각각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7월말 2080선까지 올라서며 21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가 하반기 대외악재로 1910선으로 떨어지면서 주문 참여계좌가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이후 하반기 대외여건 악화와 기업실적 둔화 우려로 소폭 증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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