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성장률 7.4%…'목표미달'(상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이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것이지만 분기 성장률 기준으로 2009년 1분기(6.2%) 이후 최저치다.이로써 중국의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7.4%가 됐다. 이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여파로 성장률이 급락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2013년에는 7.7% 성장했다. 7.4%라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 7.5%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 목표 미달은 1998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는 곳곳에서 발견됐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제조업 같은 다른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다만 지난해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를 크게 밑돌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크레디아그리꼴의 다리우즈 코왈치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일단 올해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란 안도감을 가져도 될 듯하다"면서 "다만 여전한 경기하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추가 부양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날 성장률과 함께 나온 중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9% 늘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1.9% 증가했다. 한편 상하이증시는 전날 급락한 것의 여파로 반등하는 분위기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1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67% 오른 3168.42를 기록중이다. 전날 상하이 증시는 당국의 신용거래 규제 조치로 7.7% 폭락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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