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과반이 하한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19일 폭락하면서 최근 수개월째 이어지던 강세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70% 폭락한 3116.35로 거래를 마쳤다. 7.73% 무너졌던 2008년 6월10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이다. 선전종합지수도 상대적으로 낙폭은 적었지만 3.39% 급락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의 전격적인 신용거래 제재 조치가 대형 악재로 번졌다. CSRC는 최근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에 대한 조사 결과 중신증권, 하이퉁증권, 궈타이쥔안 3개 대형 증권사의 규정 위반이 확인됐다며 이들 3개 증권사에 대한 신규 신용거래 계좌 개설을 3개월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홍콩 주식 중개업체 보콤 인터내셔널의 홍 하오 이사는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이 줄면서 투자심리가 훼손되고 단기적으로 조정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충격이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신증권과 하이퉁증권을 비롯해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과반 이상이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를 피한 종목도 페트로차이나 9.21%, 공상은행 9.90%, 농업은행 9.90% 등 폭락을 면치 못 했다. 상위 20개 종목 중 그나마 상하이 자동차와 구이저우 모우타이의 하락률이 가장 적었다. 각각 8.05%, 5.71%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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