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원직에서 해임됐다.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임원직에서 모두 해임되면서 일본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한국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맡아왔던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 전 부회장이 이사직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바 있다. 이번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됨에 따라 롯데그룹 내 임원직을 모두 상실하게 됐다.신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롯데상사 사장직은 8일부터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ㆍ72) 롯데홀딩스 사장이 겸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일본 롯데그룹 경영체제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불투명해졌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기업문화상 이번 인사의 최종 결정권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일 것이므로, 신 전 부회장이 경영에서 퇴진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의 실적 악화에 격노한 신 총괄회장이 이 같은 강수를 뒀을 것"이라며 "한국 롯데에 비해 일본 롯데 실적이 아주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날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한국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파악 중"이라며 "그러나 신 부회장이 한국 경영에 참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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