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주목받는 김여정...BBC,RFA,라디오프레스 주요 인물로 선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측근에서 보필하는 쌍두마차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비서가 꼽히지만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주목해야할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책연국기관인 통일연구원은 김여정을 황병서 최룡해의 삼각편대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았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올해 주목할 인물로 선정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하순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반미교양 시설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을 방문해 지도하고 있다.불은색 원 안이 김여정이다.

김여정은 지난해 4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 행사 때 최룡해와 황병서, 김경옥 등 제1위원장의 최측근들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며 권력무대에 공식 데뷔했다.김여정은 장성택 숙청 이전인 2013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최고 지도자와 그 직계가족의 일상생활을 주로 돌보는 노동당 서기실장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RF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5년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역할 강화도 주목할 만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김갑식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8일 펴낸 보고서에서 "2015년에는 이미 구축된 백두 혈통의 김여정과 빨치산 혈통의 최룡해, 또 당과 군 기술관료 출신의 황병서 등 삼각편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통일부는 김여정이 최근 오빠인 김정은과 함께 첫 군부대 시찰에 나서는 등 지난해 13회 김정은을 수행한 것으로 집계하는 등 김여정의 보폭을 주목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김 제1위원장이 김여정과 함께 여군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여정이 군사훈련 참관에 공개적으로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활동반경을 빠르게 넓히며 핵심 실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해외정보 청취, 분석 기관인 '라디오프레스'도 지난해 김여정이 김정은의 공개 일정에 13 회 수행한 것으로 집계했다.앞서 BBC는 지난달 26일 '2014년 주요 뉴스 인물'로 김여정을 지목하며, '떠오르는 권력인가?'이라는 제목을 붙였다.BBC는 김정은이 40일 간 모습을 감췄다 지난 10월에 다시 등장한 이후 여동생 김여정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김여정의 직급이 '노동당 부부장'으로 처음 공개되고, 현지지도도 자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BBC는 김여정이 2015년에 더 두드러진 활약을 할 지 여부에 주목했다.전문가들은 김여정의 부상이 김 제1위원장 발목 수술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친정체제 강화 움직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발목 수술 이후에 혈족그룹인 김여정, 항일빨치산 그룹인 최룡해, 오일정, 측근 그룹인 김정각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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