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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이 그린 '테이블 위의 과일과 작은 개' [사진=MBC 캡처]
경매서 구한 3만원짜리 그림이 430억으로?…이탈리아 노인의 '횡재'[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이탈리아 남성이 경매에서 단돈 3만원에 구입한 그림이 430억원의 가치를 가진 고갱의 진품으로 밝혀졌다.단돈 19파운드(약 3만원)에 산 그림이 44년 전 런던에서 도난된 고갱의 걸작으로 판명돼 이를 보유한 이탈리아의 은퇴한 노동자가 횡재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마 법원이 1970년 런던에서 도난된 고갱의 작품 '테이블 위의 과일과 작은 개'의 소유권이 이 그림을 수십년간 소장한 은퇴 노동자(70)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노동자는 1975년 토리노의 기차 유실물 경매에서 이를 단돈 19파운드(한화 약 3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림은 미술을 전공하는 아들이 고갱의 그림과 유사하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면서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조사 결과 이 그림은 2500만파운드(한화 약 432억원)에 이르는 고갱의 작품으로 밝혀졌다.이 그림은 영국의 유통기업 막스앤스펜서의 상속녀 마틸다 막스가 원소유자였으나 런던 리젠트 파크 저택에서 도난돼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당시 해당 그림의 절도범 3명은 보안시설을 점검한다며 저택에 들어와 관리인이 차를 준비하는 사이 그림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에 "처음 그림을 살 때는 본능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누가 그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횡재한 돈으로 아직 못 가본 신혼여행에 가고, 시칠리아에 농장도 사고 다른 그림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