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고령가구 가운데 15.8%가 불과 2년 안에 빈곤층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무직이거나 임시ㆍ일용직일 때 빈곤진입률(빈곤층이 아니었던 가구가 빈곤층에 편입된 비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5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 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1년 빈곤상태와 2013년을 비교해 빈곤하지 않음에서 빈곤함으로 진입한 가구의 비율은 7.4%로 집계됐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의 빈곤진입률이 15.8%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가 5.5%임을 감안할 때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빈곤'의 기준은 가구 소득이 전체 가구 소득 순위상 중간값인 50%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다. 40~59세 가구는 6.4%를 나타냈다.2011년 빈곤상태에서 2013년 이를 벗어난 가구를 가리키는 빈곤탈출률 역시 고령가구가 가장 낮았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의 16.8%가 2년 사이 빈곤을 탈출하는 데 그쳤다. 39세 이하 가구는 53.7%, 40~59세 가구는 47.4%로 이를 훨씬 웃돌았다. 전체 빈곤탈출률도 34.6%로 고령가구의 탈출률보다 두 배 높았다.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가구주가 무직이거나 임시ㆍ일용근로자일수록 빈곤진입률이 높았다. 가구주가 무직이거나 가사, 통학 중인 가구의 빈곤진입률은 19.0%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빈곤진입률(7.4%)의 두 배를 훨씬 웃돈다. 가구주가 임시ㆍ일용근로자인 가구가 15.9%로 그 뒤를 따랐다. 상용근로자 가구의 경우 빈곤진입률이 3.8%에 그쳤다. 자영업자는 8.7%였다.빈곤탈출률 역시 역순으로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55.0%)가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46.3%), 임시ㆍ일용근로자(38.4%), 무직 등 기타(16.8%) 순이었다. 전체 빈곤탈출률은 34.6%였다.2011~2013년 3년간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5.1%였다. 3년 평균 빈곤률은 16.3%였다.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57.7%를 나타냈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경우 66.7%, 40~59세 55.6%, 39세 이하 52.4%가 3년 사이 소득분위에 변동이 없었다. 2012년 자산분위가 2014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69.2%로, 이 또한 가구주가 젊을수록 자산이동성이 높았다. 같은 기간 부채가 없는 상태가 유지된 가구는 70.0%를 나타냈다. 30%는 부채가 발생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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