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르헨티나 경제 침체 길어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아르헨티나의 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2%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할 경우 2015~2016년에 약간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민간 기업의 투자 위축과 정부의 규제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 브라질의 성장둔화 등이 아르헨티나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나친 경제 개입이 국내외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특히 이같은 간섭은 에너지 분야에서 심각하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컨설팅 회사 에코노미아 & 레지오네스(Economia & Regiones)는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2∼2.5%로 예상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계속되면 마이너스 3.5%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국민들 역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매니지먼트 & 피트(M&F)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을 상대로 최근 시행한 조사에서 55%가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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