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서 각국 위원장 포함 7명씩 참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통일 과정의 대외정책 경험을 한국과 독일 양국의 외교당국이 공유하는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가 31일 오후 공식 출범한다.외교부에 따르면,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 첫 회의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비공개로 열린다.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는 양국 외교부 와 민간 인사들이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ㆍ서독과 주변국의 외교정책 및 경험을 분석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정책 제안을 도출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다.양국에서 임명한 위원 총 1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독일 측 자문위원장으로는 한·독 의원친선협회 의장인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연방 하원의원이 선임됐다. 코쉬크 의원은 2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방한한다.또 통일 관련 외교정책에 참여한 마쿠스 메켈 전 동독 외교장관,클레멘스 폰 괴체 독일 외교부 정무총국장, 마틴 나이 외교부 법률 총국장,미하엘 쉬타크 독일 국방대 정치학 교수,이은정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과장,클라우스 롤란드 전 세계은행 한국·중국·몽골 담당이 참석한다.우리 측 자문위원장은 한승주 전 외교장관(국제정책연구원 이사장)이 맡았으며 외교부 권우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최정일 전 주독일대사, 평화외교기획단장을 역임한 김수권 주라오스대사,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다.이날 회의 1세션에서는 동서독과 미국과 영국,프랑스,옛소련 등 2차 대전 전승국이 참여한 이른바 '2+4 프로세스' 등 독일 통일의 경험과 한국의 통일외교 환경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특히 메켈 전 장관은 2+4의 경험과 당시 여건 즉 외부 환경 어떠했는지 집중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참석자들은 2세션에서는 한국의 통일환경을, 3세션에서는 정책적 함의를 각각 토론하고 다음달 1일 오전 이를 윤병세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2+4'에 참여한 사람이 현장에서 자기 바로 했던 내용을 이야기하게 때문에 통일부 등 다른 부처에서 한 것과 성격이 아주 다르고 내용이 차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당국자는 "'4+2'라고 했다가 '2+4'로 바꾼 것은 동서독이 주도하고 주변국이 협조하는 체제를 상징적으로 만든 것인 만큼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 있다"면서 "옛 소련과 영국이 독일 통일을 반대했지만 서독의 콜 전 수상이 설득하는 과정을 밟았는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통자위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양국은 앞서 지난달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자문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각서상 회의는 연 1회 개최한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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