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외환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강혜지 5언더파 선두, 이미림 3언더파
박인비가 하나ㆍ외환챔피언십 첫날 9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선두와 4타 차 공동 15위.'새색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1언더파 71타)를 작성하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그린 위의 깃발이 종잡을 수 없이 나부낄 정도로 영종도 특유의 강풍이 몰아 닥쳤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스코어다. 불과 3일 전인 13일 결혼해 연습라운드도 제대로 못한 시점이다. 당연히 신혼여행까지 미뤘다. "이번 주는 너무 정신없이 흘러가서 내가 지금 결혼을 했는지, 대회에 출전하러 온 것인지 구분이 잘 안 될 정도"라는 박인비 역시 "루이스가 불참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호기"라며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 국내 팬 앞에서 우승하면 더욱 기쁠 것 같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사실 그린적중률이 55.6%로 떨어지면서 18홀 내내 가시밭길을 걸었다. "바람이 강해 적어도 두 클럽 반 이상 영향을 받아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린에서도 바람에 예민한 편이라 짧은 퍼트 실수가 잦았다"고 아쉬워했다. 박인비에게는 이 대회가 올해부터 4라운드로 확대됐다는 점이 오히려 반갑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역전의 기회는 충분한 셈이다.강혜지(24)가 버디를 6개(보기 1개)나 쓸어 담아 일단 리더보드 상단(5언더파 67타)을 접수한 상황이다. '2승 챔프'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2타 차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서두르고 있다. 2주 전 레인우드클래식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데뷔 시즌 3승 도전'이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디펜딩챔프 양희영(25)과 이일희(26ㆍ볼빅)와 이민지(호주),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에비앙 챔프' 김효주(19)는 공동 21위(이븐파 72타)에 있다. 이민지,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같은 조로 편성돼 '루키 빅 3'의 맞대결로 화제가 됐다. "편안한 친구 사이인 이민지, 리디아 고와 편안하게 즐기면서 플레이했다"며 "바람 때문에 고생했지만 스코어를 지킨데 만족한다"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리디아 고는 공동 28위(1오버파 73타)다. 영종도=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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