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사, 글로벌화 위해 현지업체와 협력해야'

금투협, 외부위탁운용 방식 선호하는 日 참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국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현지 운용회사와의 상호운용위탁계약체결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는 '일본 자산운용업계의 글로벌화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운용사의 해외진출은 부진한 실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해외진출방법에는 현지에 사무소나 지점을 설치하거나, 현지운용회사와의 업무제휴 즉 상호운용위탁계약체결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일본의 경우 후자를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호운용위탁계약체결이란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인도펀드운용을 수주하는 대신에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국내펀드운용을 현지회사에 위탁하는 방법이다. 최근 자산운용의 글로벌화 추구로 해외로부터의 국내진출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내업체의 해외진출은 상당히 부진한 실정이다. 금투협 이형기 과장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진출 첫 단계로서 현지운용회사와의 업무제휴를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현지에 직접 지점을 설치하는 방법은 비용이 수반되고 현지화에 어려움이 있는데 업무제휴 등을 통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업계의 해외진출 부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주된 요인은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국내주식·국채의 매력 등이 미약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미·유럽연합(EU)의 자산운용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유리하고 잠재성장이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의 펀드비즈니스의 공통화·자유화를 위한 펀드패스포트제도(2016년 1월 시행 예정)가 논의 중이다. 협회는 "다양한 국가들의 참여가 실현되는 경우 아시아 펀드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세계펀드잔고는 지난해 6월말 27조4000억 달러로 과거 10년동안 2.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식·채권의 18%는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으며, 가계금융투자자산에서 차지하는 펀드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일본 32.2%, 미국 22.8%, EU 25.2% 정도인 반면 한국은 12.9%로 낮았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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