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정교해진 튜닝 기술, 헤드만 바꾸거나 컬러까지 내맘대로
간단한 조작으로 탄도와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튜닝시대'가 도래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나만의 드라이버를 찾아라."자동차를 내 스타일대로 바꾸는 것처럼 요즈음에는 골프채도 튜닝이 대세다. 골퍼 스스로 스펙을 바꾸는, 이른바 '셀프 튜닝'은 이제는 대부분의 모델에 적용되는 필수 기술이 됐다. 복잡한 피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체형에 딱 맞는 골프채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나사를 풀고 조이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탄도와 구질을 조절할 수 있다. 그야말로 '마법의 방망이' 시대다.그동안 "샷이 일정하지 않은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적인 견해도 나왔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걸림돌이 됐다. 클럽 메이커들은 그래서 조작의 편리성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해보고 안 되면 다시 조정하라는 이야기다. "오랜 연구를 토대로 진화를 거듭해 이제는 아마추어골퍼들도 실전에서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자랑이다.던롭의 신모델 '스릭슨 뉴 Z시리즈'다. 빠르게 튜닝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까지 '퀵 튠 시스템(QTS)'이다. 빡빡한 나사를 풀고 조이는 예전의 셀프 튜닝이 아니다. 1분이면 충분하다. 김세훈 마케팅팀장은 "QTS 슬리브로 나만의 페이스각과 라이각, 로프트 각을 설정할 수 있다"며 "QTS 웨이트는 중심의 깊이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셀프 피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브리지스톤의 'J715 B시리즈'도 같은 맥락이다. 헤드 바닥에 있는 어드저스터블 카트리지(Adjustable Cartridge)를 조절해 손쉽게 탄도와 구질을 바꿀 수 있다. 넥 부분에 장착한 배리어블 어저스트(Variable Adjust) 시스템은 취향에 따라 최대 8가지 페이스 앵글 조절까지 가능하다. 스펙을 바꾸는 기능을 넘어 아예 전용 헤드에, 색상까지 선택할 수 있는 맞춤 클럽도 인기다. 피팅클럽 전문 브랜드인 MFS는 그동안의 기술을 토대로 '엑스텐' 헤드를 출시했다. 비거리를 늘려주는 공기역학 기술들을 집약한 피팅 전용 헤드다. 무엇보다 헤드만 살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가격이 비싼 샤프트는 그대로 두고 헤드만 교체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코브라골프는 색상을 바꿔주는 커스텀 클럽을 시도했다. '바이오셀 플러스' 드라이버다. 크라운에 다양한 패턴과 색상을 적용해 젊은 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총 16종류를 한정 입고해 소장가치를 높인 전략도 돋보인다. 블루와 레드, 그린 등 5가지 색깔에 셀과 마블 등 4가지의 패턴 등을 조합할 수 있다. 호세 미라플러 클럽 디렉터는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며 "차세대 커스터마이징 시대가 도래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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