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미쓰비시(三菱)상사가 서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유전을 개발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2일 미쓰비시상사가 코트디부아르 유전 탐사권을 취득했으며 2019년부터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 사업비는 8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상사는 코트디부아르 남부 앞바다에서 50㎞ 떨어진 심해 유전 개발 광구를 탐사할 권리를 취득했다. 이 광구를 개발하는 주체인 미국 에너지 대기업 아나다르코가 권리의 20%를 미쓰비시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 광구에는 원유가 3억배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하루에 최고 6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상사는 이 가운데 약 20%인 1만3000배럴을 확보한다. 이는 일본 업체가 아프리카에서 생산할 권리를 가진 석유ㆍ가스 생산량의 10% 정도에 이르는 규모다. 일본은 원유의 8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한다. 아프리카는 세계 원유 생산의 10%를 차지하지만 일본의 원유 수입량에서 아프라카산 비중은 약 3%에 불과하다. 코트디부아르 유전 개발은 조달처를 분산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은 나이지리아로 지난해 하루 평균 232만배럴을 생산했다. 이어 앙골라가 180만배럴, 알제리가 157만배럴을 생산했다. 로열더치셸과 엑슨모빌 등 서구 메이저가 이들 국가의 원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로열더치셸은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의 석유 대기업들도 아프리카 유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닛케이는 아프리카에는 정치적 불안과 내전, 전염병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X일광일석(日鑛日石)개발은 2005년부터 리비아 해상광구 2곳에서 탐사를 진행했지만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약 2년 전에 권리를 넘기고 철수했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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