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아세안, 2030년에는 EU 따라잡을 것'

경제 구조·문화 개혁 이뤄내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경제 구조·문화 개혁을 이뤄낸다면 2030년에는 유럽연합(EU)의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는 7일 발표한 '아세안 2030: 국경 없는 경제 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보고서는 2010∼2030년 아세안의 연평균 성장률이 6.4%에 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6조6000억 달러, 1인당 GDP가 9285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그러나 아세안은 지역적 관료주의를 피하면서 유연성과 실용주의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제도적 개혁에서 EU를 그대로 모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요시노 나오유키 ADB 연구소장은 "아세안은 현재의 성장률을 유지하면 2030년 말 EU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역내 성장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원국 중 인도네시아는 2010∼2030년 연평균 GDP 성장률이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고 필리핀 6.1%, 말레이시아 5.9%, 태국 5.8%, 싱가포르 3% 등으로 전망됐다.연구소는 또 내년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 구조 개혁에 성공한 회원국이 가장 큰 이득을 얻을 것이라며 개혁 추진을 주문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이 개혁을 추진해야 할 부문으로는 거시경제·금융안정 강화, 공정하고 포괄적인 성장 유지, 경쟁력·혁신 촉진, 환경 보호·천연자원 관리 등 4개 부문을 꼽았다.  요시노 소장은 아세안 회원국들이 거시경제·금융안정을 강화하려면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고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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