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클래식 최종일 언스트와의 연장혈투서 분패, 유소연 3위
김인경이 포틀랜드클래식 최종일 9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포틀랜드(美 미시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김인경(26)이 연장전에서 또 눈물을 흘렸다.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4언더파를 보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동타(14언더파 274타)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무릎을 꿇었다. 언스트의 데뷔 첫 승이다. 우승상금이 19만5000달러(약 1억9700만원)다. 김인경이 바로 2012년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불과 30cm 짜리 파 퍼트를 놓쳐 메이저 우승컵을 날린 선수다. 이번에도 1, 2라운드 이틀 동안 무려 12언더파를 때리며 우승을 예약했다가 셋째 날 1m 안팎의 퍼트를 번번이 놓치면서 2오버파로 난조를 보여 순위가 밀렸다. 다섯 차례의 연장전에서는 특히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짧은 퍼트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2010년 11월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3승을 수확한 이후 무관의 세월이 또 다시 늘어나게 됐다. 이미림(24ㆍ마이어클래식)과 박인비(26ㆍLPGA챔피언십), 유소연(24ㆍ캐나다퍼시픽)에 이어 한국낭자군의 4주 연속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언스트는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세이프웨이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 62타를 작성해 이번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17번홀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유소연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추락했다. 한국은 최운정(24ㆍ볼빅)이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지난주 캐나다퍼시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 샷을 날린 최나연(27)이 지은희(28)와 함께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포진했다. 이일희(26)와 허미정(24)이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오르는 등 '톱 10'에 무려 7명이나 진입해 한 달째 한국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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