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 씨가 해군 사관후보생에 최종 합격했다. 재벌가 출신 첫 여군장교가 탄생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29일 "최민정씨가 사관후보생 모집에 최종합격했으며 내달 15일부터 훈련 과정을 거친 뒤 12월 1일 해군 소위(해사 117기)로 임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정훈 등 지상 근무가 아닌 남자들도 꺼리는 항해 병과를 지원했다. 해군 사관후보생 중 여성 비율은 20명 정도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손녀인 민정씨의 이런 결정에 모친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민정씨는 중국에서 베이징대에 다니면서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한국 학생 대상의 입시학원 강사나 레스토랑,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했을 정도로 자립심이 뛰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가 3세 가운데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실장은 공군 통역 장교,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부장은 ROTC 육군 장교로 근무한 전례가 있지만 재벌가 여성으론 처음이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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