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러 고려인동포 16. 오후 3시 군사분계선 넘어온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우리 민족의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거주 고려인 동포들이 오는 16일 오후 3시 자동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로 온다. 이들은 당초 광복절인 15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로 올 예정이었으나 하루가 늦어졌다.러시아 거주 고려인 동포들이 자동차를 몰고 직접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땅을 밟는 것은 남북 분단 이래 처음이다.'고려인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상임대표 : 이인제·이해찬 의원)'는 13일 이같이 밝히고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00여명이 이들을 맞이해 환영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고려인 대장정 일행은 지난달 7일 모스크바를 출발했다. 32명이 차량 9대에 나눠 타고 9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입국해 북한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우리나라로 입국한 후에는 현충원 참배, 국회의장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일부는 교황이 집전하는 명동성당 미사에도 참여해 평화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12명이 인천공항으로 14일 입국하여 이들과 서울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에는 서울 남산의 안중근기념관을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의 종착점 부산을 향해 랠리를 계속할 예정이다.여기에는 20대의 차량과 80여명의 국민이 함께 달리는 '국민참여 랠리'를 진행하며, 중간에 독립기념관을 참배할 예정이다.부산에서는 부산역광장에서 시민환영대회를 갖고 일반 참가 국민과 부산시민들과 함께 '한-러 우정의 밤' 행사를 갖는다.고려인 동포들은 부산에서 동해항까지 자동차 장정을 한 다음 24일 동해항에서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출국, 두달 가까이 걸리는 대장정을 마무리한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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