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저장효율 1.5배 높인 V낸드 선보여 (상보)

美 '플래시메모리 서밋(2014 Flash Memory Summit)'서 공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리는 '플래시메모리 서밋(2014 Flash Memory Summit)'에 참가, '32단 3비트 V낸드(수직구조 낸드플래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공개한 SSD '850프로'에 탑재된 V낸드보다 한 단계 진화한 V낸드플래시다. '850프로'에 탑재된 V낸드는 32단을 쌓는 2세대(셀 하나에 2비트 저장) 제품인 반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이에 비해 저장효율이 50% 가량(1.5배) 높다. 3비트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최소 단위인 셀 하나에 3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3비트 기술은 지금까지 평면구조 낸드플래시 제품에만 적용됐으며, 수직구조의 V낸드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3비트 V낸드는 기존 평면구조 3비트 낸드플래시보다 생산성이 높다"며 "처리속도도 2배 가까이 향상됐고 전력 소모량은 4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성능을 높인 V낸드를 선보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만간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탑재한 SSD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밥 브레넌 삼성전자 메모리솔루션랩 VP(Vice President) 역시 "곧 출시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달 850프로를 출시한 만큼, 업계에서는 850에보(EVO) 제품에 이 V낸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V낸드(수직구조 낸드플래시)와 데이터센터 시대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이 데이터센터 등 기업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에게도 V낸드를 바탕으로 한 전략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과 기술이 빅 데이터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 외의 기조연설자들도 다가오는 빅데이터 시대와 데이터센터들, 그리고 기업고객을 잡기 위한 플래시메모리 업체들의 노력 등에 대해 언급했다. '2014 플래시 메모리 서밋'은 삼성전자 외에도 델, 샌디스크, IBM 등이 참가하는 글로벌 규모 행사다. 각 업체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들이 함께 업계 동향에 대해 토론할 뿐 아니라, 업체들이 각자 자사 제품과 전략에 대해 전시하기도 한다. 행사에서는 매년 SSD 혁신 리더에 대해 별도 수상도 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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