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주민참여예산 33억원 확보

13개 사업, 33억4300만원 확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2014년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13개 사업, 총 33억4300만원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주민참여예산’이란 주민이 직접 지역의 현안사업을 발굴, 제안, 주민이 직접 심사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로 올해는 서울시 전체에서 총 1533건, 7560억원의 다양한 주민제안이 접수됐다. 이들 사업들은 각 구별로 진행된 1차 심사와 서울시 참여예산위원의 2차 심사를 거쳐 지난 25일~26일 서울시청 광장과 본관 청사에서 진행된 ‘참여예산 한마당’에 상정, 234명의 서울시 참여예산위원과 각 구에서 100명씩 추천된 2500명의 시민참여단의 투표를 통해 최종 352개의 사업을 선정됐다.이 중 양천구는 ‘무장애 숲길 화장실 개선사업’ 등 13개 사업, 33억 4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경제 환경 문화 등 총 8개 분야 모두에서 골고루 사업이 선정돼 다양한 주민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특히 '장애인을 위한 등산로에 장애인화장실이 없어요'라는 명칭으로 제안된 ‘신정3동 계남공원 화장실 개선사업’은 장애인과 유모차도 산책이 가능하도록 경사가 완만하게 조성된 ‘무장애 숲길’ 공원임에도 불구, 화장실 출입구가 비좁아 전동 휠체어가 드나들 수 없고, 아이들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는 편의시설도 없어 지속적으로 개선이 요구됐다.지난 6월 사업현장을 방문한 서울시 심사위원은 “화장실만 개선되면 더욱 많은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현장에서 느낀 불편사항이 사업으로 제안되는 것이 바로 주민참여예산제도”라며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또 4억8000만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목4동, 신월2동 청소년독서실 시설개선 사업’은 각각 건축한 지 20년, 35년이나 지난 노후 건물들로 비만 오면 물이 새고, 누수로 인한 불쾌한 냄새와 편의시설 부족, 부족한 냉난방 등 이용에 많은 불편함이 있어 왔다.이외도 양천구는 하수관 개량, 산림절개지 정비, 통학로 가로등 교체 등 ‘안전’과 ‘침수방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많이 선정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33억원 사업비를 확보한 것도 주목할 만하지만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가 담긴 사업들이 선정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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