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년자, 남자는 ‘지훈’ 여자는 ‘유진’ 많아

대법원이 밝힌 이름 선호도 변천사…남자는 ‘현’에서 ‘준’으로, 여자는 ‘지’에서 ‘서’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올해 성년을 맞이한 이들 가운데 남자는 ‘지훈’ 여자는 ‘유진’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은 27일 ‘이달의 가족관계등록 테마 통계’와 관련해 2014년 성년이 되는 1995년 출생자들의 선호 이름 순위 자료를 발표했다. 대법원은 5월에는 ‘2013년 귀화자의 출신 국적’, 6월에는 ‘2012년·2013년 출생자 선호 이름 및 성 순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름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선호도가 조금씩 변한다. 당시 인기 있었던 드라마 주인공이나 연예인들의 이름이 선호도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지금부터 19년 전에는 어떤 이름이 가장 인기가 많았을까. 남자는 지훈 동현 현우 준영 재현 성민 성현 승현 준호 민수 등의 순이었다. 여자는 유진 민지 지은 지현 지원 수진 지혜 은지 수빈 지영 등의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예쁜 이름’들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태어난 이들과 비교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지난해 출생자들의 경우 남자는 민준 서준 주원 예준 시우 준서 도윤 현우 건우 지훈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는 서연 서윤 지우 서현 민서 윤서 채원 하윤 지아 은서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년 전과 지금의 선호도를 비교할 때 남자의 현우 정도만이 상위권에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남자는 19년 전에는 동현 재현 성현 승현 등 ‘현’자로 끝나는 이름이 인기를 끌었다면 지난해는 민준 서준 예준 등 ‘준’자로 끝나는 이름이 인기를 끌었다. 여자는 19년 전에는 지은 지현 지원 지혜 지영 등 이름 중간에 ‘지’자가 들어 있는 이름이 인기를 끌었다면 지난해에는 서연 서윤 서현을 비롯해 민서 윤서 은서 등 ‘서’자가 들어 있는 이름이 선호도 순위를 휩쓸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름을 통해 부모들이 자식에게 바라는 모습 등 시대적 가치관의 흐름을 짐작해볼 수 있다”면서 “국민이 관심을 가질 통계항목을 꾸준히 개발해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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