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대형 항공사 제치고 저비용항공사(LCC)가 '매우 우수' 서비스 등급 '싹쓸이'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정부의 항공교통서비스평가에서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매우 우수(A) 등급을 받았다. 23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2013년도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결과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 5곳 모두 고루 높은 서비스평가를 거두며 대약진했다.가장 성적이 우수한 항공사는 에어부산과 진에어로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A등급이었다. 에어부산은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등급을 받았고 진에어는 국제선 부문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또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부문에서는 A등급을 받았다. 국제선 부문은 우수(B)등급이었다.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각각 A, B등급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B등급에 그쳤다. 두 항공사가 2012년에 받은 평가 결과는 국내선 B 등급, 국제선 C등급이었다.다만 이번 평가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매출규모, 운항횟수, 여객 수, 서비스 성격, 인지도 등의 차이로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해 분리해서 이뤄졌다. 평가는 안전성, 이용자 만족도, 피해 구제성, 정시성 4개 부문, 22개 항목으로 이뤄졌다.국토부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모두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가 국제선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용자 만족의 항목의 경우 이용자를 위한 지연·결항 정보와 피해구제 처리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됐다"고 설명했다.또 공항서비스의 경우 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공항 모두 국내선과 국제선 서비스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수속절차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공항이용 편리성, 이용자 만족도 등 4개 부문, 19개 항목에서 평가한 결과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모든 공항에서 공통적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 개선 등이 지적됐다.국토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에게 통보해 미흡한 서비스 사항을 개선하도록 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 항공사에 적용 중인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제도 대상을 외국항공사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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