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 관객 수 역대 최고치 기록…한국영화 성적은 저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상반기 '겨울왕국',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의 흥행으로 외국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는 잇따른 흥행부진으로 역대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에 비해 200만명 줄어든 9651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3D·4D 관객 수 증가와 극장 가격차별화 정책 등으로 전체 극장 매출액은 7418억원으로, 전년대비 176억원 늘었다. 이 기간 한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25.2% 줄어든 4154만명을 기록해, 점유율 43.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변호인'과 '수상한 그녀'의 흥행으로 올 초에는 50%까지 점유율이 높았다가 3월 26.2%, 4월 21.9% 등으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우는남자',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점유율 28.0%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상반기 관객 점유율 57.0%로, 1월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엑스맨: 더 데이 오브 퓨쳐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엣지 오브 투모로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등이 연달아 흥행했다. 상반기 흥행순위 1위는 10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이 차지했고,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가 863만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변호인',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의 순을 보였다. 배급사별로는 '겨울왕국'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12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가 점유율 21.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다양성 영화 중에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77만1000명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신이 보낸 사람'이 2위, '그녀'가 3위, '한공주'가 4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5위를 기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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