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 원유 유럽 수출 급감…로즈네프 등 亞 공급 계약에 사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줄이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 수출 다변화 정책도 꾀하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우랄 원유의 올해 북·서 유럽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18.2% 줄었다. 남유럽 등 지중해 국가들에 대한 수출도 10.7% 감소했다.반면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송유관을 통해 아시아로 보내는 러시아산 원유 규모는 7.5% 늘었다. ESPO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 받는 주요 통로다.올해 러시아의 원유 생산은 하루 평균 1097만배럴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 듯하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 증가세보다 아시아에 대한 수출 증가 속도가 빠른 것은 향후 러시아의 대(對)유럽 원유 공급이 계속 감소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산유국이다. 지금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75%는 유럽으로 공급됐다. 그 가운데 독일이 최대 수입국이다.유럽 역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점차 줄이고 있다. 유럽의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멕시코·콜롬비아 등 다른 나라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다. 유가 하락, 수요 감소로 유럽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타격 받고 있는 것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여나가는 이유다.2012년 배럴당 125달러를 넘었던 우랄 원유 가격은 최근 108.98달러까지 떨어졌다.로즈네프트 등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원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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