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손선희기자
이장현기자
윤나영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의 꽃'과 같다면 경기도지사 선거는 여당과 야당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의 개념에서 관심을 끄는 최대 격전지다.특히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절대우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한 '세월호 심판론'이 불거지면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남 후보 캠프는 본격적인 현장 유세와 함께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분위기다. 선거 운동의 콘셉트를 '토크쇼'로 정하고 학교와 전통시장, 버스 차고지 등 유권자가 많은 곳에서 남 후보가 직접 이야기를 듣는 선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김 후보 캠프는 김 후보의 오랜 행정 경력을 살려 '경제통(通) 김진표'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보육교사를 공무원화하겠다는 김 후보의 공약을 둘러싸고 남 후보 측과 공방을 벌인 것도 충분한 공약 홍보 효과를 봤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두 후보 캠프는 정책 대결 '2라운드'의 주제를 모두 '교통'으로 꼽아 이번 주에는 치열한 교통 정책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남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철도 확대 전략은 경기도민의 바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경기도민이 가장 불편해하는 건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이라고 말했다.김 후보 측은 "교통 정책은 1200만 경기도민의 최대 관심"이라며 "남 후보의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가 실제 시행된다면 서울로 가는 길목의 교통 체증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현직 시장인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의 승부가 걸린 인천시장 선거도 초박빙이다. 어느 한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선지 양 쪽 캠프 분위기는 한마디로 "죽자사자 해보자"는 것이다.유 후보 캠프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 후보의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거와 달리 유권자의 정보 습득이 빠르고 실시간으로 여론 동향이 움직이기 때문에 막판까지 선택을 유보하는 시민이 많다는 게 유 후보 캠프의 판단이다.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긴장하고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유 후보와 시민 간 접촉을 늘리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송 후보 캠프는 '박빙 속 우세'로 지지율을 분석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가 당장은 유 후보 측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 역시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송 후보 캠프 관계자는 "숨어 있는 지지표를 적극 발굴해 우리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많이 두고 있다"며 "거리 유세를 요란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인천 전 지역을 빠지지 않고 돌면서 지지층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