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동유럽 2위 은행인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의 대손충당금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파이젠의 1분기 순익은 1억6100만달러(약 1649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5% 늘었다. 이 은행이 1분기에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선전했지만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같은 기간 라이파이젠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2억8100만달러로 28% 급증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점들의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었다. 이 지역에서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순익이 동유럽과 구소련 국가들에서 나오는 이 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올해 대출 증가세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리스크 관리 비용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발표한 실적전망에서 라이파이젠은 올해 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며 대손충당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같은 전망을 낮춰 잡았다. 라이파이젠의 칼 세벨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올해 우크라이나 사업 부문의 손실이 예상되며 러시아 사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행의 러시아 자회사 ZAO라이파이젠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기 전까지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지부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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