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카타르 왕가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주가 됐다. 도이체방크가 유럽중앙은행(ECB)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80억유로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미 셰이크 하마드 빈 자셈 알 타니가 소유·운영하는 투자회사 파라마운트 서비스 홀딩스로부터 17억5000만유로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도이체방크 주식 약 6000만주를 받았다. 도이체방크는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63억유로를 더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오는 23일 연례 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카타르 왕가측은 이사회 의석은 요구하지 않았다. 투자에 대한 특별 수수료나 향후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에 대한 보상도 요구하지도 않았다. 관계자는 카타르 왕가도 도이체방크의 투자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로 1분기 말 9.5%였던 도이체방크의 기본자기자본비율은 11.8%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왕가는 다양한 글로벌 은행에 투자하고 있다. 2008년에는 바클레이스에 61억파운드를 투자했다. 당시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 투자청의 투자부문 계열사 카타르 홀딩과 카타르 전 총리의 투자회사였던 챌린저가 바클레이스에 투자했다. 카타르투자청은 크레디트스위스 지분도 6% 보유 중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중국 농업은행 지분도 갖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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