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리 의장국 두 번째 수임...북핵 도발시 신속대응 기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유엔 안보리 의장국 자격이다.우리나라의 안보리 의장국 수임은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유엔본부에서 '유엔 결의안 1540호' 이행을 주제로 열리는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유엔 결의안 1540호는 미국의 제안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가 2004년 4월28일 채택한 결의안이다. 이 결의안은 테러리스트 등 비(非)국가행위자(테러집단과 개인)에 핵,화학,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제조·획득·보유·운송·사용 등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고 관련 물질의 통제,위반시 형사·민사 처벌체계의 구축과 집행 이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540 위원회의장으로 1540 결의안 이행을 감독하고 있다.윤 장관은 1540호 결의 이행을 강조한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도 주도할 계획으로 있다. 공개 논의와 의장 성명에서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는 북한 관련 대목이 나올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윤 장관은 지난달 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포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한다"고 설명했다.윤 장관은 이어 "북한이 2~4월 수차례 도발위협을 해 어떤 것은 실현됐고 어떤 것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은 있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뉴욕에 있는 동안에 그런 일이 있다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뿐 아니라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의사국들과 함께 굉장히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윤 장관의 안보리 공개 토의 주재는 이달부터 우리나라가 한 달 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유엔 안보리 의장국은 이사국들이 영문 국가명 알파벳순으로 돌아가면서 한 달씩 맡는다. 올해 말까지가 비상임 이사국 임기인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에도 안보리 의장국을 맡았다.윤 장관은 5일에는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갖고,유엔의 '문화와 지속가능 개발'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하며 6일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 만찬 등에 참석한다.윤 장관은 또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회원으로 있는 국제평화연구소(IPA) 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외교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미국의 외교협회의 리처드 아서 회장,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 미국 내 인사들과도 만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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