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1.7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작년 10월 이후로 100을 밑돌던 BSI는 5개월 만인 지난 3월 100을 넘었다가 4월 들어 다시 99.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BSI는 다시 반등, 100을 웃돈 것이다.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무역수지, 국내총생산 등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감에 따라 기업의 경기전망 또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8)와 수출(101.0)은 긍정적으로, 투자(99.4)를 비롯해 자금사정(98.5), 재고(103.5), 고용(97.5), 채산성(99.6)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업종별로 보면 경공업(109.5)의 경우,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115.0), 음식류(111.1)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화학공업(98.7)의 경우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3.0), 자동차ㆍ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1.8)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비제조업(102.7)의 경우 도ㆍ소매(114.9),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14.3), 운송업(110.3)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하지만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5월 전망의 경우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경향을 보여 최근 10년 가운데 지난해를 제외하면 모두 100을 넘었기 때문이다.김 팀장은 "환율 변동과 중국의 경기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내수활성화와 규제개혁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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