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가 2년 만에 7인치 크기의 '폰블릿(스마트폰+태블릿PC)'을 선보인다. 상반기에만 5~6종의 강화된 태블릿 라인업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해 올해 애플을 제치고 태블릿 1위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7인치 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8인치, 10.1인치 모델과 함께 2분기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탭4 3형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 3형제는 1.2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5기가바이트(GB) 램, 16대 10 비율의 WXGA(120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300만 화소 전면카메라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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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선보이는 7인치 태블릿은 2010년 1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태블릿 갤럭시탭 7, 2012년 나온 갤럭시탭 7.7에 이은 세 번째 7인치 태블릿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통화가 지원됐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용자 가운데 별도의 스마트폰 없이 태블릿과 겸용으로 사용하려는 수요와 업무 등 다른 용도를 위한 제2의 폰을 태블릿 겸용으로 사용하려는 수요 등을 겨냥했다.음성통화 지원은 7인치 태블릿 외에도 태블릿 최초로 S펜을 탑재했던 갤럭시노트 10.1을 비롯해 갤럭시노트 8.0, 갤럭시노트 10.1 2014에디션 등에 선택적으로 지원됐다. 그러나 이들을 통해 음성통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어폰이나 스피커폰을 이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7인치 태블릿은 폰으로 쓰기에는 큰 감이 있고 태블릿 전용으로는 작은 사이즈여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태블릿 화면 크기는 아니지만, 올해 상반기 삼성이 태블릿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7인치 크기도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의 태블릿 라인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고 있다. 2010년 갤럭시탭 7이 처음 출시된 이후 2011년, 2012년 각각 2종의 태블릿이 세상에 나왔고 지난해에는 갤럭시 노트 8.0, 갤럭시 탭3 8.0, 갤럭시 노트 10.1 2014에디션 등 3종이 출시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신제품을 5종 이상 내놓는다. 2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 프로 12.2와 3월 선보인 갤럭시 탭 프로 8.4에 이어 갤럭시탭4 3형제가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14년 목표는 태블릿 시장에서 판매 1위"라고 공언한 바 있다. 신흥시장을 노릴 보급형뿐만 아니라 하이엔드급 태블릿도 다양하게 출시하는 전략으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태블릿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판매량이 8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예상한 올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2억7070만대) 증가율인 38.6%도 상회한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점유율은 3분기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 시장 1위인 애플과의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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