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피말리는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밤새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망자만 2명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배에 갇힌 것으로 보이는 290명에 대한 시급한 구조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 국민이 생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1.5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총 179명이 구조되고 6명이 사망했으며, 290명이 실종됐다고 17일 밝혔다. 강병규 중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부처가 협력해 구조 및 수색, 인양, 원인 규명, 승선자 및 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본부장에 따르면 이 시간 현재 179명이 구조됐으며, 이중 101명이 해남한국병원, 목포한국병원, 고대 안산 병원 등으로 분산돼 입원 치료 중이다. 5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젯밤사이 여학생1명, 여교사 1명 등 2명의 시신이 사고 해역에서 발견돼 사망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290명으로 대부분 배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승선인원도 어제 오후 발표됐던 462명에서 13명이 추가된 475명으로 늘어났다. 화물차 운전기사 13명이 표를 발권하지 않은 채 승차한 사실이 확인됐다. 승선인원은 이에 따라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인솔자 1명, 일반 73명, 화물기사33명, 승무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 등 총 475명이었다. 정부는 현재 구조 인력ㆍ장비를 크게 늘리는 등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새벽부터 현지에 비가 내리는가 하면 물이 탁하고 조류가 거세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ㆍ해경 특수수색팀으로 이뤄진 합동잠수팀은 오늘 새벽0시40분부터 3시43분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수중 수색을 실시했지만 별 다른 성과가 없었다. 사고 해역 내에는 현재 강한 조류와 탁한 시야로 잠수로 인한 인명 구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선장, 항해사 등 사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양경찰청은 서해지방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사고원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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