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거부한 폐쇄형 SNS 급부상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슈피겔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스탠퍼드 대학교는 최근 이 학교 교수가 창업한 벤처기업의 기술을 학내 네트워킹을 위해 도입했다.학생들 위한 '아이스탠퍼드'라는 앱을 새단장하면서 모비소셜이라는 회사의 '오믈렛'이라는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이용자들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면서 소통을 확대하기 위함이다.오믈렛은 일종의 그룹채팅 프로그램 같지만 페이스북이나 와츠앱 등 다른 SNS서비스와 달리 사생활 보안을 강화한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아이스탠퍼드 앱은 대학 구내 전화번호 공유는 물론 개인적 자료와 각종 토론 주제들, 학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다. 자연히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조치로 오믈렛이 활용된 셈이다.구글이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면 각종 사용자 정보가 중앙 서버에 남게 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인 정보가 줄줄 새게 된다.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각종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며 막대한 수익을 낸다.반면 오믈렛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전혀 보관하지 않는다. 서버는 단지 이용자 간의 연결을 지원할 뿐이다. 당연히 대화 내용과 사진 공유는 대화중인 사람끼리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연락처도 서비스 운영사는 알 길이 없다.오믈렛 측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사용자의 정보를 팔거나 이를 통해 돈벌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스탠퍼드 대학교의 교무과장인 톰 블랙은 "우리는 학생들의 정보 보호를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다. (오믈렛 도입은) 수천명의 재학생, 직원들과 그 몇 배 이상의 동문들이 안전하게 소통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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