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을 세계경제, 국내경제, 실물경제, 물가, 금융시장 등으로 구분해 설명했다.우선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및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국내경제에서는 내수관련 지표가 일시 부진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3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요금 및 축산물가격의 오름폭 확대 등으로 전월의 1.0%에서 1.3%로 높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7%에서 2.1%로 상승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농산물 작황 호조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을 보면, 이사철의 영향이 가세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가 미국 경기개선 지속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환율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했다가 상당폭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및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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